[대선 D-4] 부동층 표심 잡기…3차 TV토론 '올인'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 가운데 18대 대선이 이제 초읽기에 들어갔다. 한쪽은 굳히기, 다른 한쪽은 대역전극을 만들어내기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이런 가운데 당락을 가를 변수를 살펴본다. ▶3차 TV토론 12·19대선이 초박빙으로 진행되면서 16일 예정된 3차 TV토론에 여론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는 각각 비장의 카드를 준비하며 마지막 부동층 표심을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휴일 저녁에 진행되는 만큼 평일 저녁에 방영됐던 지난 1차, 2차 토론회보다 높은 시청률이 예상된다. 아직까지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의 의사결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정희 후보의 '완주' 여부도 주목 대상이다. ▶투표율 얼마나 많은 유권자가 투표장에 나올까가 이번 대선에서 승패를 가를 최대이자 최후의 변수로 꼽힌다. 중앙선관위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비율은 79.9%다. 실제 투표율은 이보다 10% 정도 낮다. 전문가들은 투표율이 70% 이하면 박근혜 후보가, 70% 이상이면 문재인 후보가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변수는 5060세대 유권자 수가 2030세대보다 많다는 것이다. 따라서 투표율이 높다고 반드시 젊은층 참여가 많고 야당에 유리할 것이라고 단정짓기 어려운 상황이다. ▶부동층 향배 부동층은 전체 유권자의 10% 안팎으로 파악된다. 이들이 어느 후보로 쏠리느냐에 따라 당락이 갈릴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또 부동층과는 달리 '숨은 표'를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자신의 정치성향을 밝히지 않는 유권자를 말한다. 전문가들은 숨은 표가 적어도 3%포인트 이상 나올 것으로 본다. 투표율 70%를 적용하면 80만 명 이상이다. 전통적으로 숨은 표는 야권표가 많다. ▶재외국민의 캐스팅보트 대선사상 처음으로 치러진 재외국민 투표결과도 관전포인트다. 예상 밖으로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15만8000명이 투표했다. 이번 대선이 1~2%포인트, 즉 30~50만 표의 싸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결코 무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안철수 효과 안철수 전 무소속 대통령 후보의 유세 지원이 문재인 후보의 꾸준한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안 전 후보가 마지막 순간에 또 어떤 방식으로 문 후보를 더 지원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안철수 측은 찬조연설 대신 다른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외에도 수도권 표심, 네거티브 및 불법선거운동 적발에 대한 유권자 반응, 텃밭의 이변, 날씨 등도 변수로 꼽힌다. 한편 3차 TV토론은 16일 오전 3시(LA시간) 주요 TV채널과 Vongtv.com에서 시청할 수 있다. 김병일 기자 [email protected]